[집중인터뷰 1] 영호남 민주벨트 도보 행진 완료 - 민주당 정세균 최고위원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1년 5월 30일 (월) 오후 7시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민주당 정세균 최고위원 
▶정관용> 시사자키 2부 시작합니다. 오늘 2부, 민주당 정세균 최고위원 모셨습니다. 얼마 전에 영남과 호남의 민주벨트 복원, 이런 기치를 내걸고 광주에서부터 김해 봉하마을까지 걸어서 도보행진을 벌이신 바 있어요. 오늘 정세균 최고위원과 어떤 의미의 도보행진이었는지, 앞으로의 플랜은 어떠한지 함께 궁금증을 풀어보겠습니다. 네, 민주당 대표를 지내셨던 정세균 최고위원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정세균> 안녕하세요?
▶정관용> 오래간만에 뵙습니다. 얼굴 많이 타셨을 줄 알았더니 그래도 많이 하얘지셨네요?
▷정세균>(웃음) 한 일주일 지나니까 다시 제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정관용> 노 전 대통령 2주기 날짜인 22일에 맞춰서 김해 봉하마을에 도착하셨던 거지요?
▷정세균> 예, 맞습니다.
▶정관용> 그럼 며칠 걸리셨어요, 광주에서부터?
▷정세균> 5일 걸렸지요.
▶정관용> 5일? 4박5일? 하루에 몇 시간 정도 걸으신 거예요?
▷정세균> 보통 네댓 시간 걸었습니다. 매우 멀기 때문에 도보로 다 가지 못하고 중요한 곳에서는 걷고, 또 이제 버스 이용을 하고 그렇게 해서 컴비네이션으로 했습니다.
▶정관용> 저는 처음부터 끝까지 다 걸으신 줄 알았는데요.
▷정세균> 예, 그러고 싶었는데요. 그러려면 한 보름 정도 시간이 필요해요. 그래서 현실적으로 불가능했습니다. 다음에는 한번 전 구간을 걸어보고 싶어요.
▶정관용> 모두 몇 분이 같이 하셨어요? 버스까지 동원되면?
▷정세균> 기본이 한 50명에서 100명. 그래서 평균 보니까 한 80~90명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정관용> 어떤 분들하고 함께 걸으셨지요?
▷정세균> 국민시대 회원분도 참여를 하셨고요.
▶정관용> 국민시대?
▷정세균> 예, 제가 그 국민시대라고 하는 싱크탱크 모임이 있습니다. 이화여대 김수진 교수님하고 전에 여성부장관을 하신 장하진 전 장관님이 대표로 계시고, 학자들이 한 250명 정도 참여하고 계시는데, 다양한 분야의 전공을 하신 분들이고, 또 서울 분들만이 아니라 지방에도 학자들이 계시지요. 그 분들이 좋은 정책을 만들고자 싱크탱크를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는데.
▶정관용> 싱크탱크 이름이 국민시대?
▷정세균> 예, 그렇습니다. 저는 고문입니다.
▶정관용> 그러니까 정세균 최고위원의 대선 캠프로군요.
▷정세균> 대선 캠프하고는 조금 성격이 다르고요.
▶정관용> 대선 싱크탱크?
▷정세균> 대선을 준비하는, 그런 전문가 모임이라고 보시면 되지요.
▶정관용> 그분들과 함께 광주에서부터 김해까지?
▷정세균> 그렇습니다.
▶정관용> 구간 구간 걸으셨다? 왜 이런 결심을 하셨어요?
▷정세균> 우리 정치의 가장 큰 문제라고 보면 이제 지역주의라고 봐요. 그리고 또 5.18민주화운동이 있었고, 또 5월 23일에는 노무현 대통령 서거 2주기가 있었는데, 이 기간은 민주주의를 좀 더 생각하고 더 큰 민주주의를 우리가 지향해야 할 그런 시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지역주의를 뛰어넘어서 더 큰 민주주의로 가는 방법이 없겠는가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현대사를 쭉 보면 3.15.
▶정관용> 부정선거?
▷정세균> 부정선거에 저항한 마산 의거. 이게 마산에서 일어났지요. 그리고 79년의 부마항쟁은 부산과 마산. 또 80년의 5.18광주 항쟁. 이걸 보면 중요한 고비마다 민주주의를 외치고 민주주의를 지키고, 민주주의를 만든 곳이.
▶정관용> 전남, 경남?
▷정세균> 그렇습니다. 광주전남과 부산경남. 이게 이제 남부, 우리 대한민국의 남부이지요. 그래서 지금은 이제 영남과 호남이 지역주의로 서로 갈등하고 다투는 그런 형국인데, 이것 대신에 민주진보진영이 좀 연대를 만들어서 더 큰 민주주의로 갑시다, 그런 말씀을 좀 하고 싶어서.
▶정관용> 민주주의로 따지면 영호남이 없는 거지요, 그러니까? 한 뿌리인 거고, 같은 정신이었던 거고.
▷정세균> 네. 그렇습니다.
▶정관용> 특히 79년 부마항쟁으로부터 80년 광주로 이어지는 것은 뭐 한 사건이지 않습니까, 결과적으로는?
▷정세균> 예, 그렇습니다.
▶정관용> 그런 의미에서?
▷정세균> 그러니까 3.15가 마산에서 출발해서 전국화 되어서 4.19로 발전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결정적인 역사적인 순간에는 항상 남부의 민주세력이 행동했다, 라는 점을 좀 강조를 하고 싶었고.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 진보개혁진영의 최고의 목표라고 할까, 가치는 이제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는 것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남부 민주벨트가 연대를 하자, 그래서 내년에는 부산경남에서 진보개혁진영의 후보들이 국회에 꼭 진출할 수 있도록 좀 힘을 모아나가자, 라는 말씀을 간곡하게 하고 싶었습니다.
▶정관용> 특히 요즘 뭐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해서 민주당 분위기 아주 좋아지고 있다, 이런 이야기 많이 나오던데 가서 혹시 확인 하셨어요?
▷정세균> 아, 제가 확인했지요.
▶정관용> 아, 민심의 변화가 느껴지던가요?
▷정세균> 이런 것 같습니다. 확실히 작년 6.2 지방선거 때부터 민심은 변했는데, 현재 어느 수준까지 와 있느냐 하면, 민주당을 포함해서 진보개혁 진영에서 좋은 후보를 내면 지지를 고려하겠다.
▶정관용> 고려하겠다?
▷정세균> 예, 지지하겠다, 는 아니고 지지할 수 있다. 지지할 수 있다, 여기까지 왔습니다.
▶정관용> 과거에는 그런 것도 아니었나요?
▷정세균> 과거에는 무조건 특정 정당이었지요. 그런데 지금은 이제 좋은 사람 내면 지지할 수 있다, 여기까지 왔으니까 큰 변화지요.
▶정관용> 하긴 지난 6.2지방선거에서 경상남도에는 무소속으로 나오기는 했지만 김두관 지사가 당선되지 않았습니까?
▷정세균> 그렇습니다. 당적은 무소속이지만.
▶정관용> 사실은 민주당?
▷정세균> 저희 민주당과 함께 연합공천을 해서 이 제 정당이 다 같이 힘을 모아서. 그리고 이제 우리 민주당에서는 후보를 안 냈지 않습니까? 만약에 그때에 민주당이 후보를 냈으면 김두관 후보의 당선이 어려웠다고.
▶정관용> 내면 안 되지요. 사실상 민주당 후보인데요. 아닌가요?
▷정세균> 아, 뭐 저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관용> 그럼요. 노무현 전 정부 때 장관도 지내고, 경력으로 봐도 그렇고. 같은 뿌리라고 봐도 될 것 같고요.
▷정세균> 그렇습니다.
▶정관용> 이번에 가서 김두관 지사도 만나셨지요? 입당 안 한대요, 민주당?
▷정세균> 예, 아직 입당을 권유하지는 않았고요, 이제 그 경남 도민들에게 무소속으로 도정을 집행하겠다고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상당 기간은 그 약속이 더 소중하지 않나 싶어서 저는 아예 입당하라는 권유를 하지 않았습니다.
▶정관용> 이번에 만나셔서 이야기 나누신 것 보도 나온 걸 보니까 김두관 지사도 대선의 잠룡 가운데 하나다, 라고 하셨던데.
▷정세균> 그렇습니다.
▶정관용> 그러면 무소속으로 잠룡인 겁니까? 민주개혁진영 전체의?
▷정세균> 그렇지요. 이제 지금은 우리가 통합을 이야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진보개혁진영이 단일후보를 꼭 만들어야 되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이제 잠룡의 반열에 당연히 올라가야 한다, 그렇게.
▶정관용> 그렇게 부르니까 김두관 지사는 뭐라고 하던가요?
▷정세균> 글쎄요. (웃음) 그 후로는 따로 대화를 안 나눠보았습니다만, 마음 속으로 준비를 하겠지요, 뭐.
▶정관용> 그런 분위기. 또 김영춘 최고위원을 최고위원에 지명을 해서 부산 쪽 총선 출마 선언하고, 이런 등등이 다 방금 정세균 최고위원이 말씀하신 부산경남 일대에서 내년 총선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켜보자, 그게 목표 아니겠습니까?
▷정세균> 그렇습니다.
▶정관용> 이번에 그러니까 가능하다는 걸 보신 거예요?
▷정세균> 가능성이 있다.
▶정관용> 몇 석쯤 할 것 같습니까?
▷정세균> 저는 두 자리 수가 가능하다고 봅니다.
▶정관용> 그래요?
▷정세균> 예, 지난 총선거에서도 사실은 저희들이 부산과 경남에서 각각 1석씩을 얻었지요. 이제 경남의 1석은 다시 잃었습니다만, 두 석이었는데, 이번에 저희가 문호를 활짝 열어서 그리고 또 그 지역의 좋은 정치인들, 유력한 사람들이 이제 한번 용기를 내서 나서주기만 한다면, 그리고 또 우리 민주당은 당연히 문호를 개방해야겠지요. 그래서 좋은 후보를 출전시키면, 그러면 두 자리 수도 가능하다, 라고 하는 그런 자신감을 얻고 돌아왔습니다.
▶정관용> 조금 너무 큰 욕심 아닌가요, 두 자릿수면?
▷정세균> 두 자리 수라고 하더라도 전체 숫자에 비해서는 작은 숫자이니까요.
▶정관용> 음. 그 정도의 민심변화를 확인하셨다?
▷정세균> 그렇습니다.
▶정관용> 아까 말씀하실 때 일정 구간은 버스로 이동을 하고 사람도 많고 하니까. 또 기간이 많이 걸려서. 중요한 곳은 걷고. 중요한 곳이라 의미를 부여해서 걸은 곳들이 어디어디입니까?
▷정세균> 우선 김주열 열사가 잠들어계신 남원.
▶정관용> 아, 김주열 열사가 지금 남원에 있어요?
▷정세균> 예, 원래 남원 사람입니다. 그래서 김주열 열사의 묘소가 남원에 있습니다.
▶정관용> 그렇군요. 그런데 마산에서 작고하셨지요?
▷정세균> 그렇습니다. 마산상고에 입학 직전에 그런 어려움을 당했습니다.
▶정관용> 아, 그분이 남원 출신이군요?
▷정세균> 예, 그래서 남원하고. 그 이전에 광주의 5.18유적지를 모두 다 걸어서 돌아봤습니다. 전체 시내의 유적지를. 그리고 남원, 그 다음에 마산의 3.15유적지를 전부 다 걸어서 돌아봤고요. 그 다음에 이제 남원에서 마산을 가기 전에 화개장터를 들렸습니다.
▶정관용> 화개장터? 영호남 화합의 어떤 상징적인?
▷정세균> 그렇지요. 그래서 구례의 섬진강변을 또 다 걸었지요. 그래서 걸어서 이제 구례에서 하동으로 넘어갔습니다.
▶정관용> 그러니까 전남에서 영남으로 걸어서?
▷정세균> 예, 그 다음에 부산에서 민주공원 일대. 그리고 또 김해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길. 옛날에 뚝방 길, 철로 길부터 시작해서 노무현 대통령이 학교도 다니시고, 또 뭐 일설에 의하면 권양숙 여사하고 데이트도 하셨다고 합니다.
▶정관용> 그랬겠지요.
▷정세균> 그 길을 다 걸었지요.
▶정관용> 다 의미 있는 장소들. 그렇게 의미 부여를 하시고 남부 민주벨트 복원, 이라고 하는 도보 행군. 거기까지 이제 정리를 좀 하고요, 앞으로의 이야기를 좀 하겠습니다. 제가 아까 국민시대가 대선 캠프 아니냐, 했더니 캠프는 아니고 캠프 준비, 이런 말씀을 하신 걸로 봐서는 이미 대선출마 선언 하신 거나 다름없는 거지요?
▷정세균> 출마 선언, 그 이전 단계이지요. 말하자면 이제 대선에 출마하려고 하면 국민적인 지지가 있어야 될 것 아니겠습니까? 국민적인 지지가 없이 그냥 혼자 해보겠다고 하는 것은 경우에 따라서는 이제 웃음거리가 될 수 있으니까. 국민적인 신뢰를 받고 지지를 받으려면 아, 이 사람이 정말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헌신하겠구나, 하는 확신과 또 나라를 잘 발전시킬 수 있다고 하는 비전을 가지고 있고, 전략이 있고, 또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하는 것을 보여주어야 하거든요. 그러기 위해서는 좋은 정책을 개발하고 또 담론을 만들어서 국민과 소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봐요.
▶정관용> 그렇지요.
▷정세균> 그런 차원에서 이제 우리 대한민국의 아주 훌륭한 인재들인 그런 전문가들로부터 자문을 받고. 또 함께 같이.
▶정관용> 준비하고 계신다?
▷정세균> 지혜를 모아서 정책을 개발하고 담론을 만드는 그런 노력을 하는 것이지요.
▶정관용> 그러니까 대국민적인 출마 선언은 아니지만, 본인 마음 속에서는 출마해야 되겠다, 라고 결심하신 거잖아요?
▷정세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정관용> 그리고 지금 이제 자문을 받으면서 준비한다?
▷정세균> 그렇습니다.
▶정관용> 지금까지 마련된 것을 보니까 정책 파트에서는 분수경제론을 내거셨던데, 분수경제가 뭐예요?
▷정세균> 이제 이명박 정권의 지난 3년 반 동안의 그 경제 정책이 낙수경제라고 하는 것이지요.
▶정관용> 영어로 트리클 다운.
▷정세균> 그렇습니다. 그게 이제 신자유주의를 기조로 하는 낙수경제론인데.
▶정관용> 위가 부자가 되면, 잘 살게 되면 그 효과가 밑으로 내려간다는?
▷정세균> 그렇습니다. 대기업과 부자가 돈을 많이 벌면 지갑이 열린다. 그러면 중소기업이나 서민들한테도 혜택이 돌아가서 괜찮아진다. 그런데 지난 3년 반 동안에 낙수경제론은 전혀 작동되지 않았거든요. 다시 말해서 양극화는 훨씬 더 심화되고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와 서민과 중산층은 더 어려워졌단 말이지요. 그럼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냐?
▶정관용> 그게 분수다?
▷정세균> 그렇습니다. 그 낙수에 대항하는 분수인데.
▶정관용> 아, 그렇군요. 저는 분수에 맞게 살자, 하는 분수인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라 밑에서 이렇게 물이 솟구쳐 오르는 분수?
▷정세균> 그렇습니다. 밑에서 솟구쳐 오르는 분수처럼, 요즘에 분수 보면 시원하지요, 여름에는.
▶정관용> 아, 그럼요.
▷정세균> 이제 경제 성장의 원천을 중소기업과 중산층과 서민들로부터 찾아서 이 경제성장의 원천과 힘이 밑에서 위로 올라가서 전체적으로 모든 국민이 더불어 잘 사는 그런 경제를 만들어보자는 것이지요.
▶정관용> 구체적으로 어떤 겁니까, 그러면? 중소기업 우선정책, 우선 떠오르고. 중산층 서민 복지우선? 어떻게 되는 겁니까?
▷정세균> 이제 재벌을 제대로, 제 위치로 가져가게 하자.
▶정관용> 재벌을 제 위치로?
▷정세균> 그러니까 중소기업과 재벌이 서로 경제를 같이 이끌어 가는데, 지금은 항상 재벌 중심의 경제를 운영하다보니까 중소기업이 당하는 입장이거든요. 그래서 공정한 경쟁이 이루어지도록 공정거래위원회가 제 역할을 하게 하는 것은 물론이고 재벌이 횡포를 부리지 못하도록 하자. 동시에 지금은 우리나라 재벌회사들이 실질적으로는 재벌 총수에 의해서, 회장이라고 하지요. 의해서 운영이 되는데, 법률적인 규율은 개별 기업 단위로 받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재벌 회장은 권한은 있고, 책임은 없는. 그러다보니까 큰 잘못을 저질러도 그냥 금방 면책되거든요. 이래서는 안 되고, 기업 집단 법을 만들어서 그 실질적인 내용에 부합하는 그런 규제를 하자. 또 이제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되는데, 공공부문이 좀 그 역할을 하도록 하자. 아까 말씀드린 공정거래위원회가 제 역할을 하도록 하자, 등의 이런 각론도 있지요.
▶정관용> 알겠습니다. 재벌 대기업의 제자리 찾기, 그리고 중소기업과 대기업 사이의 관계를 정상화시키기. 또 중소기업에 대한 육성지원책 같은 것은 당연히 들어갈 것이고?
▷정세균> 물론입니다.
▶정관용> 공공부문 중심의 일자리 창출 등등. 하나하나의 경제적인 정책들이 모여서 분수경제다?
▷정세균> 그렇습니다.
▶정관용> 아까 국민적 지지를 얻기 위해서 정책도 연구하고 내놓고, 담론도 개발하고, 하셨는데. 혹시 담론으로 뭐 하나 만드신 게 있나요?
▷정세균> 에를 들면 남부 민주벨트론.
▶정관용> 그런 것도 담론이다?
▷정세균> 예, 그렇게 생각하고 저희들이 같이 의논들을 해서 그렇게 내놓은 것이지요. 이제 앞으로는 공동체 복지라고, 제가 2008년도에 내놓은 정책이 있는데, 이제 그 정책도... 그건 이제 보편적 복지를 기반으로 하되, 국가가 복지를 책임져야 한다. 과거에 가족복지와 기업복지에 머물러있던 대한민국의 복지수준을 이제는 국가가 책임지는 보편적 복지국가로 가야 된다고 하는 주장을 제가 2008년도에 했는데, 이 공동체 복지도 내용을 좀 더 충실하게 해서 국민들에게 선보일 그런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관용> 이제 정세균, 하면 남부 민주벨트, 분수경제, 공동체복지, 이런 게 이제 트레이드마크가 되는?
▷정세균> 그렇습니다.
▶정관용> 그렇게 해서 국민적 지지를 좀 받아서 도전한다? 예, 본인의 가장 큰 한계점이라고 할까, 그건 뭐라고 생각하세요?
▷정세균> 제가 좀 튀는 일을 잘 못하는 것 같습니다.
▶정관용> 튀어야 되나요? 꼭?
▷정세균> 그래야 되는 거 아닌가 하는 얘기들을 많이 해요. 그런데 얼마 전에 저를 아끼고 지지하시는 분이 왜 당신은 그 정책에만 몰두하고 있느냐, 정치를 해야지, 정책만 해가지고는 국민적인 지지를 받기 어렵다, 라는 충고의 말씀을 해주셔서.
▶정관용> 정치를 한다면 지금 상황에서는 뭘 할 수 있을까요? 튀는 정치라고 하면 뭐가 있을까요?
▷정세균> 주로 누구하고 좀 싸움도 하고, 비판하고, 칼도 휘두르고, 이런 걸 상정하는 것인데, 과거에 이제 그런 정치를 통해서 득을 본 케이스들도 가끔 있었지요.
▶정관용> 지금 기회를 드려볼 테니까 한번, 손학규 체제를 한번 혹독하게 비판을 해보시지요. 잘하고 있습니까, 지금?
▷정세균> (웃음)열심히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관용> 아니, 기회를 드렸는데 뭐 할 것 없습니까? 비판하실 거?
▷정세균> 체질에 잘.
▶정관용> 체질에 안 맞으세요?
▷정세균> 예, 굳이 문제제기를 하라면, 어제오늘 보니까 무슨 사조직 논란이 좀 있어요. 그래서 그런 부분은 좀 당 대표는 조심하는 게 좋지 않겠나, 본인도 오늘 이제 거기에 대해서 언급을 하시더라고요?
▶정관용> 전국 조직을 만든다, 이런 기사들이 쭉 나오더라고요?
▷정세균> 그런데 이제 대표를 할 동안은 상당히 조심스럽게 해야 되는 것 같아요. 그렇지 않으면 지구당 위원장이든 누구든 좀 불편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고. 또 당원들도 거기에 대해서 이런저런 걱정들을 하는 말씀들을 제가 듣고 있지요.
▶정관용> 아까 말씀하신 정치적으로 튀는 그런 것이 없다, 라는 게 일종의 한계라고 하셨고요, 또 많은 분들이 지적하는 게 아무래도 민주당 대선 후보로는 호남 출신이 약점 아니냐, 이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정세균>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제는 지역주의가 상당히 완화되었다고 생각해요. 작년 6.2지방선거 때 보면 이제 민주당 후보들이 영남 지역에서 상당한 득표를 올렸지 않습니까? 김두관 지사는 당선이 된 것이고, 부산의 김정길 후보가 43.5%를 얻었단 말이지요.
▶정관용> 거의 대등했지요.
▷정세균> 예, 그리고 또 한나라당의 호남에서의 후보들, 전북이나 광주 전남에서 과거에 비해서 두 배 이상 얻었습니다. 20%씩 넘게. 그러니까 그것은 큰 변화라고 보지요. 이미 지역주의의 둑은 무너지기 시작했다. 사실 제가 남부 민주벨트 복원을 주장하는 것도 이미 그런 징후가 보이기 때문에 이 때에, 쇠가 달았을 때 두드리는 것처럼, 이 때에 진보개혁진영의 민주인사들이 나서서 이 분위기를 좀 살려야 된다, 지금이 적시다, 그런 생각으로 출발한 것이지요.
▶정관용> 예, 출신 지역, 그거는 이제 시대가 변해서 문제가 안 될 것 같다. 또 하나 국민적 이미지 가운데 아까 정세균 본인 스스로 체질에 안 맞는다, 튀지 못한다, 누굴 막 공격하지 않는다, 이런 말씀을 하셨지만, 원만한 조정자라고 하는 식의 어떤 이미지는 각인이 되어 있는데, 다시 말해서 본인이 킹 메이커적인 어떤 역할에 대해서는 많은 기대들을 가지고 있지만 스스로 킹이 되는 것은 별로 생각 안 하고 있는, 국민들이. 그것은 어떻게 보세요?
▷정세균> 그것은 저는, 시대 상황에 따라서 필요한 리더십 스타일이 있다고 봐요. 그걸 시대정신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만. 이제 나라가 어려울 때와 또 경우에 따라서 통합적인 리더십, 화합의 리더십이 필요할 때도 있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개인마다 가지고 있는 성향과 특성들이 있는데, 저 같은 경우에는 통합하고 또 화합하는 그런 분야, 부분이 좀 강하다고 보는데.
▶정관용> 내년이 그런 때다?
▷정세균> 그런 때일 수 있다고 저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시대정신과 개인이 가지고 있는 특성이 잘 맞아떨어지면, 그러면은 선택을 받을 수 있는 거 아니냐. 물론 이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성품에 그때그때 필요한 요소를 첨가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되겠지요. 그대로만 하는 건 아니겠지요. 그래서 저 자신도 지금 이 시점에서 어떤 리더십 스타일이 필요한가에 대한 성찰도 하고 있고, 또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기 위한 노력도 앞으로 지속할 것입니다.
▶정관용> 해야지요, 당연한 얘기지요. 정치인은 뭐 하루라도 쉴 수가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내년 대선까지 이 야권 전체와 관련해서는 이른바 스타 프로젝트, 한 마디로 모든 잠룡들, 다 나서자, 이것 아니겠습니까?
▷정세균> 그렇습니다.
▶정관용> 대략 몇 명쯤 나설까요, 그럼? 두 손가락?
▷정세균> 저는 7~8명이 좋다고 봅니다. 두 손가락은 TV 토론을 한다든지 국민 여러분들이 변별하시는 데 숫자가 너무 많아도 안 되거든요. 과거에 보니까.
▶정관용> 7~8명?
▷정세균> 예, 이 7~8명이 적절하다고 보고.
▶정관용> 그럼 지금 한번 꼽아볼까요? 우선 손학규 대표 있을 것이고. 그렇지요?
▷정세균> (웃음) 꼽아보시지요.
▶정관용> 그리고 정세균 최고위원 있으실 거고. 그렇지요? 아, 인정을 하셔야지요. 우선.
▷정세균> 아, 예.
▶정관용> 아까 말씀하신 김두관 지사 있을 것이고, 뭐 유시민 전 장관 있나요?
▷정세균> 그렇지요.
▶정관용> 아, 정동영 전 후보도 있어야 되겠네요.
▷정세균> 예.
▶정관용> 문재인 이사장은 어떻게?
▷정세균> 아, 예, 당연히 리스트업 되어야 된다고 봅니다.
▶정관용> 지금까지만 해도 벌써 손학규, 정세균, 김두관, 유시민, 정동영, 문재인, 6명인데요? 이제 한두 자리밖에 안 남았는데요? 여기에 또 민주노동당이나 이쪽에서도 한 두 명 같이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정세균> 물론 할 수 있겠지요.
▶정관용> 그렇게 하면 된다?
▷정세균> 아, 저는 단일후보를 만들어야 된다고 봐요.
▶정관용> 아, 물론이지요.
▷정세균> 그래서 한 7~8명 정도가 리그를 만들어서 그분들이 아주 민주적이고 또 치열하게 경쟁을 하면서 국민과 소통을 하면, 그러면서 거기에서 누군가 한 사람이 선택이 될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 사람이 진보개혁진영의 대표주자로 나가고, 또 보수 쪽의 대표주자와 일대일 구도가 만들어지면 우리 쪽 단일후보가 승리할 수 있다.
▶정관용> 뭐 사실 상식적인 얘기지요. 그렇게 가야지요, 당연히. 여럿이 국민의 관심도 주목시키면서, 전국을 돌면서. 뭐 이런 것 아니겠습니까?
▷정세균> 그렇지요.
▶정관용> 이름을 잘 붙이시네요. 스타 프로젝트?
▷정세균> (웃음) 왜냐하면 그 당시에 당신네 진영은 왜 그렇게 스타가 없냐. 계속 스타를 찾는 말씀이 많으셔서 이게 스타 프로젝트를 하면 됩니다, 라고 제가 답을 냈었지요.
▶정관용> 알겠습니다. 우리 정세균 최고위원, 이번 남부 민주벨트 복원 도보행군을 출발점으로 해서 스타가 되시기를, 그래서 이 스타 프로젝트를 앞장서서 끌어가 주시기를 당부하고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정세균> 감사합니다.
| 현재글 | [CBS인터뷰] 영호남 민주벨트 도보... | 정세균의원 | 9 | 4 | 64 | 2011.05.31 |